제44장
유우성은 건들거리던 태도를 거두고 의자 위에 오른발을 올렸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고예린을 보며 말했다.
“말해 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유우성의 갑작스러운 진지함에 고예린이 입을 열었다.
“네 형, 오늘 납골당에 갔었어.”
유우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었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 유지훈이란 인간이 그렇게 순정파였나? 진짜 그랬으면 너한테 조금이라도 나눠 주든가.”
고예린이 나지막이 웃었다.
“됐어, 뭘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
고예린이 웃을수록 유우성의 표정은 오히려 더 험악해졌다.
안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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